미국 플로리다주립대의 데니스 슬라이스(Slice) 교수와 오스트리아 빈대학 인류학과 연구진은 '인간 본성(Human Natur e)'지 12월호에 "사람들은 자동차의 앞모습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을 떠올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남녀 40명에게 2004~ 2006년 사이에 출시된 38종의 자동차 사진을 보여주고 연상되는 모습을 말하게 했다. 그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이 자동차 사진 90%에서 사람이나 동물의 얼굴을 떠올렸다고 답했다. 이를테면 헤드라이트는 눈,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공기 흡입구는 입, 엠블럼은 코로 보인다는 것.
예를 들어 차체가 옆으로 길고 높이가 낮거나 헤드라이트가 각지고 좌우가 서로 많이 떨어져 있으면 찡그린 얼굴로 인식해 남성적인 힘을 느끼게 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폴크스바겐의 비틀처럼 양쪽 헤드라이트가 가까이 붙어 있으면 웃는 얼굴의 어린이나 여성을 연상한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