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북한 등 복병과 같은 조...월드컵 예선 ''만만치 않다''

  • 등록 2007-11-26 오전 9:11:51

    수정 2007-11-26 오전 9:11:51

▲ 전 이란 축구국가대표팀 스트라이커 알리 다에이가 25일 자정(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2010남아공월드컵 대륙 예선 조추첨식" 아시아 조편성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펼쳐보이고 있다. [로이터/뉴시스]

[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무난해 보이지만 만만치 않다.’

한국이 26일 0시(이하 한국 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의 인터내셔널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대륙별 예선 조 추첨에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 3차 예선 3조에 배정됐다. 한국은 20개국이 네팀 씩 5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3차 예선 조별 리그에 시드를 배정받아 직행했다.

한국은 최근 국제대회 성적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등에서 같은 조에 속한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보다 앞서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각 조 상위 1, 2위팀에게 주어지는 최종 예선 진출 티켓 획득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IFA 11월 랭킹에선 한국이 42위로 가장 높고 북한(117위), 요르단 (122위), 투르크메니스탄(127위) 순으로 뒤를 잇고 있다. 또 한국을 제외한 나머지 3개국은 지역 예선에서 탈락, 지난 7월 2007 아시안컵 본선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은 모두 한국에 복병 노릇을 할 수 있는 전력을 보유, 마음을 놓아서는 안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북한은 역대전적에서 5승3무1패로 한국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라이벌 관계 탓에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로 투지와 체력이 좋다. 또 요르단은 지난 2004년 중국에서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서 한 차례 격돌,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바 있다. 투르크메니스탄도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을 3-2로 꺾은 난적이다.

이번 조 편성에선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가 속한 1조가 죽음의 조로 꼽히고 있다. 올해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속한 호주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16강까지 진출한 전통의 강호고, 이라크는 2007 아시안컵 우승팀이다. 중국과 카타르 또한 2007 아시안컵 본선 진출국으로 최종 예선 진출 티켓 2장을 놓고 4개국이 치열하게 경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 바레인, 오만, 태국과 2조에 속했다.

한편 아시아 최종 예선은 10개팀이 두 개조로 나뉘어 홈앤드 어웨이방식의 조별 리그를 치러 각조 1, 2위 팀이 2010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고 각조 3위 두팀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승자가 오세아니아 지역 1위와 남아공행 티켓을 다투게 된다.

▲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 편성
△1조 : 호주 중국 이라크 카타르
△2조 : 일본 바레인 오만 태국
3조 : 한국 북한 요르단 투르크메니스탄
△4조 :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레바논 싱가포르
△5조 : 이란 쿠웨이트 UAE 시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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