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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노동부는 1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3.4%) 대비 둔화했지만,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2.9%)는 웃돌았다.
특히 주거비가 0.4%에서 0.6%로 상승 폭을 확대하며 전체 물가 상승분의 3분의 2를 기여했다. 또한, 여행수요 증가로 인해 항공이 0.9%에서 1.4%로 전체 운송 서비스 0.1%에서 1.0% 상승한 점이 서비스 물가 상승 주도했다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
다만, 1월 CPI 결과 값만 가지고서 증시 예상 경로를 전면적으로 수정하는 작업은 시기상조라고 한 연구원의 판단했다. 우선 디스인플레이션 전제는 유효하고, 1월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어도 12월에 비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연구원은 “애초부터 3월 금리 인하 시작과 연내 6회 인하라는 뉴스 흐름 상 자주 접했던 전망 자체가 과도하다는 것이 국내외 증시 참여자들의 보편적인 의견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건은 상반기 금리 인하와 연내 3~4회 인하의 가정이 바뀔지 여부로써, 이 가정이 바뀌게 되면 올해 예상 연간 증시경로를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이 같은 수정 작업 여부는 2월 고용과 2월, CPI, 그리고 연준의 점도표 및 경제전망, 파월의장의 기자회견이 예정된 3월 FOMC 까지 확인하고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이에 따라 한 연구원은 금일 국내 증시는 1월 인플레이션 지표 쇼크에 따른 달러 및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으로 인해 중립 이하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빅테크 등 고밸류 주식 중심의 조정, 국내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업종에 남아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 등을 고려하면, 저 PBR 업종들이 오늘 장 대응에 유리할 수 있기는 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저 PBR 장세 출현 후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저 밸류에이션 주식들이 사실상 고밸류에이션 주식의 성격으로 변해가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은행, 자동차 등 저 PBR 업종들의 수급 변동성 확대 예상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