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예멘 후티 반군이 서방 선박에 대한 공격을 끝없이 이어가고 있다. 후티 반군은 홍해와 이어지는 아덴만에서 영국 유조선과 미국 해군 구축함을 향해 미사일을 쐈다. 이에 미국과 영국 또한 두 차례 공습을 가하는 등 국제사회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2023년 10월 19일 홍해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미 해군 함정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스라엘을 겨냥해 발사한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하고 있다.(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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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외신에 따르면 후티는 아덴만 남동쪽 111km 해상을 항해하던 마셜제도 선적이자 영국 유조선 ‘말린 루안다’를 상대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화물주인 다국적 원자재 거래 중개업체 트라피구라 측은 “우현 탱크에서 불이 나 소방 장비로 진화 중”이라고 밝혔다. 후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다수의 미사일을 사용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과시했다.
같은 날 후티 반군은 미국 해군 군함도 표적으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후티가 아덴만에 있는 구축함 USS 카니호를 향해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며 “카니호는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격추했고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도 예멘 호데이다 라스이사 항구를 겨냥해 두 차례 공습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지난해 11월부터 홍해와 인근을 지나는 상선들을 공격해왔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함대 연합을 출범시키고 지난 12일부터 예멘 내 후티 반군 군사시설을 공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