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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DC는 지난해 중국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17.3%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2년 4위에 그친 애플이 중국에서 점유율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 아이폰의 점유율은 2022년 16.8%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2위는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17.1%)였으며, 오포(16.7%), 비보(16.5%), 샤오미(13.2%) 등 순이었다.
아서 궈 IDC 중국 수석 연구 분석가는 “화웨이와 경쟁이 다시 시작되고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애플이 2023년 1위로 올라선 것은 엄청난 성공”이라며 “애플은 타채널을 통한 시의적절한 가격 할인을 실시해 수요를 자극한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만 보면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20.0%을 기록했다. 2022년 20.6%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점유율은 전체 1위를 차지했다.
그다음 순위는 아너(16.8%), 비보(15.7%), 화웨이(13.9%), 오포(13.7%) 순이었다.
특히 4분기에는 그동안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있었던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4위에 오른 점이 주목할 만하다. 화웨이는 1년 전보다 출하량이 36.2% 증가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8월 말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60’을 깜짝 출시해 소비자 수요와 함께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윌 윙 IDC 아시아·태평양 수석 연구 분석가는 “작년 4분기에서 놓쳐서는 안 될 주요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화웨이가 2년여 만에 상위 5위 순위에 복귀했다는 점”이라며 “어떤 공급업체도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위 5위 자리를 잃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