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시에 따르면 왕이 부장과 푸틴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만나 회담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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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올해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러는 러시아-중국의 포괄적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반영한 결과였다고 평가하며 ‘진심어린 인사’를 전해달라고 요청했다. 시 주석은 지난 3월 러시아를 찾아가 푸틴 대통령과 만난 바 있다.
지난달 브릭스(BRICS) 회원국을 확대한 것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한 푸틴 대통령은 “다자간 틀에서 중국과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단극 체제 패권과 진영 대결에 저항하며 국제적 공정성과 정의를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왕이 부장 또한 “혼잡한 국제 정세에 직면해 세계 다극화의 진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일방적인 행동은 지속 불가능하고 패권주의는 인기가 없다”며 미국을 주도로 한 중·러 견제에 불편함을 드러냈다.
양측은 국제 정세와 지정학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표면적인 공식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이번 만남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러시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연 이후 이뤄졌다. 앞으로 북·중·러가 어떻게 연합할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러시아측은 푸틴 대통령이 10월 베이징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나길 바란다고 밝혀 조만간 중·러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