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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7일 자정 전까지 카카오쇼핑의 ‘톡딜’을 진행하고 있었다. 톡딜은 업체들이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카카오 측과 가격을 협의해 상품을 올려놓는 서비스다.
하지만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A씨 같은 경우는 ‘톡딜’을 하루도 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손해를 입게 됐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업체는 모르겠지만, 사실 둘째 날 매출이 일반적으로 많은 편이다”며 “둘째 날 매출이 많이 비었으니까 아무래도 예상되는 매출의 한 30~40% 정도는 빠져나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카카오쇼핑 측 MD, 이런 분들하고는 연락을 주고 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아쉽게도 연락은 없었다. 카카오 측에서도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었을 거라는 것은 너무나 잘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카카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데이터양을 관리를 잘하는 것에 세분화하는 그런 기획이라든가 또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관리감독이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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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측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나 웹툰 구독 서비스 ‘페이지’ 등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용 기간을 연장하도록 보상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서비스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보상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선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한 뒤에 정확한 피해 보상 범위와 규모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설령 보상이 결정된다고 해도 실제 보상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