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의 30~40% 빠져나가"…'먹통 카카오' 피해 보상은?

  • 등록 2022-10-17 오전 8:36:03

    수정 2022-10-17 오전 8:36:0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지난 15일 오후 수 시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많은 사용자가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택시·결제·지도 등 부가서비스까지 전부 멈추면서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속출한 가운데 피해보상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내비 등 계열사 다수 서비스가 15일 오후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의 영향으로 장애를 일으켜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쇼핑 입점업체 대표 A씨는 17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카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예상되는 매출의 한 30~40% 정도는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부터 17일 자정 전까지 카카오쇼핑의 ‘톡딜’을 진행하고 있었다. 톡딜은 업체들이 최대 매출을 기대하고 카카오 측과 가격을 협의해 상품을 올려놓는 서비스다.

하지만 지난 15일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발생하면서 사실상 업무가 마비됐다.

A씨 같은 경우는 ‘톡딜’을 하루도 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면서 큰 손해를 입게 됐다.

이에 진행자가 ‘3일간 톡딜 계약을 맺으면 보통 매출이 어느정도 나오냐’고 묻자 A씨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1000만 원에서 많게는 2000만~3000만 원까지 이르는 경우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업체는 모르겠지만, 사실 둘째 날 매출이 일반적으로 많은 편이다”며 “둘째 날 매출이 많이 비었으니까 아무래도 예상되는 매출의 한 30~40% 정도는 빠져나갔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가 “카카오쇼핑 측 MD, 이런 분들하고는 연락을 주고 받았느냐”고 묻자 A씨는 “아쉽게도 연락은 없었다. 카카오 측에서도 당황스럽고 정신이 없었을 거라는 것은 너무나 잘 이해가 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A씨는 “예기치 못한 상황들은 항상 있기 마련이지만, 카카오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데이터를 굉장히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때문에 데이터양을 관리를 잘하는 것에 세분화하는 그런 기획이라든가 또 앞으로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그런 관리감독이 더 철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저 같은 경우는 물론 미래에 발생할 매출에 대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있다”며 “저 말고도 유료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되게 많이 계시지 않느냐. 이 부분에 대한 보상은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15일 오후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소방관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편 카카오 이용 약관에 따르면 회사가 유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게 된 경우 합리적 조건에 따라 보상해야 한다. 다만 천재지변, 불가항력에 의한 경우 책임이 면제될 수 있다.

카카오 측은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멜론’이나 웹툰 구독 서비스 ‘페이지’ 등 계열사에 대해서는 이용 기간을 연장하도록 보상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계열사가 아닌 다른 회사의 서비스나 무료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에는 상황이 다르다. 보상 절차가 복잡하고, 관련 선례를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카카오 측은 서비스를 완전히 복구한 뒤에 정확한 피해 보상 범위와 규모를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설령 보상이 결정된다고 해도 실제 보상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완벽 몸매' 화사의 유혹
  • 바이든, 아기를 '왕~'
  • 벤틀리의 귀환
  • 방부제 미모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