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가도 '홈카페' 지속…중견가전 힘주는 홈카페

쿠쿠전자, 전기주전자·토스터 잇단 출시
SK매직, 필립스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 추가
청호나이스, 아예 커피사업부문 신설하기도
코로나 이후 홈카페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
인플레에 소비재 고전, 홈카페 솔루션 '굳건'
  • 등록 2022-07-04 오전 8:14:30

    수정 2022-07-05 오후 4:53:43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쿠쿠전자는 이달 들어 전기주전자, 토스터를 잇달아 출시했다. 우선 전기주전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도록 1.7리터(L) 대용량으로 출시했다. 터치 버튼으로 △40도(℃) 분유와 이유식 △70도 각종 차 △90도 드립커피 △100도 라면·간편식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온도를 5도 단위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원하는 온도로 최대 12시간까지 보온 유지가 가능하다.

토스터는 간단한 레버 조작으로 6단계까지 굽기를 조절할 수 있다. 재가열·해동 모드로 냉동 보관한 차가운 빵을 갓구운 것처럼 조리할 수 있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에도 홈카페 관련 제품 수요가 이어진다”며 “이에 따라 전기주전자, 토스터 등에 이어 다양한 홈카페 가전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쿠쿠 전기주전자 (제공=쿠쿠전자)
중견 가전업체들 사이에서 최근 홈카페 관련 제품을 출시하거나 관련 사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진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집안에서 커피, 차 등을 간편하게 즐기려는 홈카페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관련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최근 필립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라떼고’를 렌탈 서비스로 출시했다. SK매직은 지난 3월 필립스와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 렌탈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이번 라떼고 출시는 양사가 파트너십을 맺은 뒤 첫 협력 사례다.

라떼고는 커피를 분쇄하는 그라인더를 메탈이 아닌 세라믹으로 만들어 마모가 적고 열을 줄일 수 있어 원두 풍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다. 원터치 디스플레이로 △에스프레소 △커피 △카푸치노 등 3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SK매직 관계자는 “원두 가격 상승, 프랜차이즈 커피 가격 인상으로 홈카페 문화가 확산하는 분위기”라며 “커피머신 렌탈 서비스와 함께 원두 정기 배송 등으로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홈카페 시장 공략을 위해 아예 커피사업부문을 신설했다. 청호나이스 커피사업부문은 얼음이 나오는 커피머신 ‘에스프레카페’에 주력한다. 에스프레카페는 △에스프레소 △룽고 △아메리카노 △소프트아메리카노 등 4가지 타입으로 커피를 추출한다. 에스프레카페에 들어가는 전용 캡슐커피도 자체적으로 판매한다. 최근에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100%’를 출시하며 캡슐커피 라인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에스프레카페와 함께 캡슐커피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올해 관련 매출을 전년보다 2배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최근 인플레이션 영향에 가전을 포함한 전반적인 소비재 판매가 위축한 가운데 커피머신과 전기주전자, 토스터 등 홈카페 관련 제품 수요는 꾸준히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청호나이스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에스프레카페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200%가량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홈카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에도 관련 수요가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수기 역시 홈카페를 위한 얼음정수기 위주로 판매량이 증가한다”며 “홈카페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는 사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청호 에스프레카페 (제공=청호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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