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세 속도…올해 사전청약 7만호 공급"

제37차 부동산점검 관계장관회의
홍남기 "선거공약으로 일부지역 영향 우려"
올해 사전청약 7만호 공급…"민간물량 3.8만호"
  • 등록 2022-01-19 오전 8:03:05

    수정 2022-01-19 오후 8:36:58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정부가 최근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속도를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인상 시사 등으로 앞으로도 집값 안정세가 이어질 거라는 평가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기재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7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부동산시장이 하향 안정세로 속도를 내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앞서 홍 부총리는 지난 5일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주택 매매시장은 지역 무관하게 하향 안정세로의 전환에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라며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한 번 집값 안정론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12월 월간 아파트 실거래가 동향에 따르면 강남4구가 2개월 연속 하락하며 하락폭도 11월 -0.05%에서 12월 -0.86%로 확대된 데 이어 서울과 수도권, 전국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홍 부총리는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도 통계집계 후 최대폭으로 둔화되고, 12월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 낙찰률 역시 전월 62.2% 대비 15.3%포인트 하락한 46.9%로 연중 최저치를 재갱신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지난 14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했고 연준도 조기 금리인상을 시사하고 있어 향후 시장여건 역시 부동산시장 하향 안정의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대선을 앞둔 여야의 선거공약에 일부 지역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홍 부총리는 “1월 들어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이 선거과정에서의 대규모개발 공약에 영향을 받는 조짐”이라며 “정부는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특이동향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중”이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안정은 여·야 그리고 현정부·차기정부를 떠나 추구해야 할 공통의 지향점”이라며 “어렵게 형성된 안정화 흐름이 훼손되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향후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먼저 사전청약을 지난해 대비 2배 수준인 7만호 공급한다. 이 중 중대형 및 브랜드 아파트 등 선호도가 높은 민간물량을 3만8000호 공급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향후 2월 의왕고천 등 6000호, 3월 인천영종 등 9000호를 포함해 매월 사전청약을 실시하며 대국민 체감도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도 강화한다. 홍 부총리는 “향후 분기별·금융기관별 유동성 점검 등 총량관리뿐 아니라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등 시스템 관리를 병행해 올해 가계부채 증가율을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4~5%대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진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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