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일본이 대만에 이어 베트남에도 코로나19 백신을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NHK가 5일 보도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초기 대응에는 성공했지만 최근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존스 홉킨스대학교 코로나팀(CSSE)에 따르면 베트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일 기준 8063명 수준이다.
NHK는 “일본이 베트남으로부터 백신공급에 대한 요청을 받았고 이르면 이달 안에 백신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어떤 백신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하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4일 대만에 124만회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무상지원했다. 이는 국제 백신공급기구인 코벡스를 통하지 않고 직접 지원한 것이다. 코백스 등을 통할 경우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직접 지원을 택한 것이다.
일본은 AZ 백신을 정식 승인했지만 희귀 혈전증 발생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자 당분간 사용을 보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가 확보한 AZ 백신은 1억2000만회분에 달한다. 이 중 일본 기업이 9000만회 분의 위탁생산을 맡았고 이미 생산에 들어간 만큼 생산된 AZ 백신은 보존기한이 지나기 전에 백신 부족국가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