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았던 필러·보톡스·임플란트는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진단키트는 수출절벽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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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관세청에 따르면 필러·보톡스·임플란트 4월 수출액은 각각 1억8825억 달러(2118억원), 1905만 달러(214억원), 3884만 달러(43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3.7%, 27.3%, 305.9% 증가한 수치다. 반면 같은 기간 진단키트 수출액은 1억4617만 달러(1644억원)에서 44.4% 감소한 8228만 달러(925억원)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이스라엘을 필두로 코로나19 집단면역에 따른 ‘노마스크(No Mask) 국가가 등장하면서 미용·치과시장은 완연한 회복세다. 이날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국가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4일 기준 영국 51.3%, 미국 44.2%, 독일 29.3%, 스페인 27.1%, 프랑스 24.2%, 이태리 25.2%, EU 25.8% 등으로 나타났다. 인도를 제외하면 글로벌 전체에서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뚜렷하다.
휴젤(145020) 관계자는 “톡신·필러 등 메디컬 에스테틱 시장은 많이 좋아진 정도가 아니라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며 “작년엔 코로나에 병원 방문이 줄어든 탓도 있지만 마스크를 쓰면서 얼굴 노출이 줄어들어 성형시장 전체가 많이 위축됐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백신 접종률이 상승이 톡신·필러 시장에 회복에 1등 공신이라고 진단했다.
필러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 톡신이 20%를 차지하는 제테마도 지난 1분기 영업이익 9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반면 코로나 특수를 누렸던 진단키트는 수출절벽 조짐이다. 녹십자엠에스 올 1분기 매출액은 227억으로 지난해 1분기 매출 216억원과 매출 차이가 11억원에 불과했다. 녹십자엠에스(142280)의 지난해 코로나 진단키트 매출액은 193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6.97%를 차지했다. 녹십자엠에스의 매출은 지난 2018년 863억원, 2019년 815억원, 지난해 1134억원을 기록했다. 녹십자엠에스의 지난해 매출액 증가분의 60%가 코로나 진단키트인 셈이다.
녹십자엠에스 관계자는 “팬데믹(pandemic·대유행)이 절정일 때보다 진단키트 수출이 줄어드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 “앞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엔데믹(endemic·주기적 유행) 갈 수 있다는 전망이 있어 평시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특수에 반짝 상승했던 진단키트, 마스크, 방호복 기업 실적은 접종률 상승·집단면역 형성으로 거품이 빠질 것”이라면서 “반면 임플란트, 톡신·필러, 치과영상기기, 콘택트렌즈 등은 코로나 이전 성장 추세로 빠르게 복귀할 것이다. 이 부분이 수출지표로 확인되고 있다”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