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인베이스,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 '주목'-NH

  • 등록 2021-04-14 오전 8:20:00

    수정 2021-04-14 오전 8:20:00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현지시각) 미국 나스닥시장에 데뷔하는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에 대해 암호화폐 시장의 제도권 진입을 알리는 계기로 향후 블록체인 기술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암호화폐 경제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AFP)
코인베이스는 지난 2012년 캘리포니아에서 설립한 암호화폐 거래소다. 지난해 기준 이용자 수는 4300만명, 누적 거래액 4500억달러(506조250억원)로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매출액은 12억7000만 달러로 2019년(5억3000만 달러) 대비 139% 급증했고 지난해 4억1000만달러의 영업이익(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활성화 이용자 수는 약 280만명으로 거래 수수료가 전체 매출의 85.8%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밖에도 △구독 및 서비스(보관·스테이크·홍보·교육) 매출 3.5% △기타 매출 10.7%로 구성돼 있다. 보관은 기관들에게 보안 및 보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정 비율을 매출로 인식하며 스테이크는 이자나 배당을 받기 위해 자산을 묶어두는 서비스다.

코인베이스의 거래량은 2019년 800억달러에서 지난해 1930억달러 기록했다. 평균 매매 수수료율은 57~58bp 수준으로 글로벌 최대 거래소로 불리는 바이낸스와 비교해도 거래 수수료율은 높은 편이다. 코인베이스는 거래규모에 따라 1.49%에서 3.99%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바이낸스는 0.1%로 굉장히 낮은 수준이다. 높은 수수료율에도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며 달러를 직접 입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코인베이스의 예상 시가총액은 1000억달러 수준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해 있는 기업 중 시총이 1000억달러 전후인 기업으로는 골드만삭스(1128억달러), 스타벅스(1339억달러), 3M(1146억달러) 등이 있다.

임지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인베이스 상장 이후 암호화폐 경제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향후 경쟁 심화로 인한 수수료 인하 가능성과 암호화폐 가격 변동성 고려 시 이익의 지속 가능성은 미지수인 상황에서 상장 초기 높은 주가 변동성과 밸류에이션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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