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오페라의 유령'...코로나 딛고 작년 최고 매출

연극 '환상동화' 클래식 '열애' 등
공연 전체 매출액 1729억원 기록
뮤지컬이 1446억원, 전체의 84%
  • 등록 2021-02-16 오전 6:00:00

    수정 2021-02-16 오전 6:00:00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 서울 공연이 2020년 최고 매출을 올린 공연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상동화’(연극),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클래식·오페라), 유니버설발레단의 ‘오네긴’(무용), 코로나 극복기원 다큐·갈라콘서트 ‘울림Ⅳ’(국악·복합) 등이 각 장르별 최고 매출 공연에 등극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5일 예술경영지원센터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지난해 공연 전체 매출액은 약 17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뮤지컬이 1446억원으로 전체의 83.6%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연극 163억원 △클래식·오페라 100억원 △무용 16억원 △국악·복합 8억원 등의 순이었다. 공연 매출은 연극·뮤지컬·클래식·오페라·무용·국악 등 국내 모든 공연의 입장권 판매액을 합산한 수치로, 전체 공연 티켓 시장의 97% 수준을 포괄한다.

뮤지컬 장르 1위는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서울)였다. ‘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억 4000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로, 국내에서는 2001년 초연 후 단 4번의 시즌만으로 누적 관객수가 100만 명을 돌파해 뮤지컬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작품이다. 지난해 3월 14일부터 8월 8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열렸던 이번 시즌은 앙상블 배우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공연이 중단되는 등 홍역을 치렀지만, 매출 1위 자리는 사수했다.

뒤를 이어 △모차르트 10주년 기념공연 △드라큘라 △레베카 △웃는 남자 △오페라의 유령 월드투어(부산)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서울) △아이다 △킹키부츠 △스위니토드 등이 톱10에 올랐다. 10개 작품이 지난해 뮤지컬 총 매출액(약 1446억원)의 50.5%를 차지했다. 제작사 별로는 에스앤코 3개, EMK뮤지컬컴퍼니 3개, 오디컴퍼니 2개, CJ ENM 1개, 신시컴퍼니 1개 공연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연극 장르에선 ‘환상동화’가 1위를 차지했다. 군 전역 후 KBS2 드라마 ‘동백꽃 필무렵’을 통해 화려하게 복귀한 배우 강하늘의 캐스팅으로 큰 화제를 모은 게 곧바로 흥행으로 이어졌다. ‘환상동화’는 약 2개월간 80회 공연을 치르면서 전석 매진 사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으로 △아트 △어나더 컨트리 △히스토리 보이즈 △옥탑방 고양이 △오백에 삼십 △오만과 편견 △렁스 △데스트랩 △아마데우스 등이 연극 장르 톱10에 올랐다.

한편, 클래식·오페라에서는 △주기철의 일사각오:열애 △디즈니 인 콘서트:A Dream is a Wish △빈 소년 합창단 신년음악회, 무용에서는 △오네긴 △션윈 월드투어(창원) △해적, 국악·복합에서는 △코로나 극복기원 다큐·갈라콘서트 울림Ⅳ △이방인의 노래 △공간이 장르별 최고 매출액 ‘톱3’에 오른 것으로 각각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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