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의 경고…"코로나19 마지막 팬데믹 아냐"

"공중보건은 사회와 경제, 정치 안정성을 위한 토대"
IHR 검토 위원회, 8~9일 소집..韓 손명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 포함
  • 등록 2020-09-08 오전 7:25:08

    수정 2020-09-08 오전 10:03:0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마지막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7일(이하 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다음 팬데믹이 닥칠 때 세계는 지금보다 더 준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국가가 의료 분야에서 엄청난 발전을 이뤘지만, 매우 많은 국가가 전염병 대응의 기반이 되는 공중 보건 시스템을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공중보건은 사회와 경제, 정치 안정성을 위한 토대”라며 “이는 질병의 예방과 발견, 대응 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사진=AFPBNews)
그는 “한국 등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이전에 발생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다른 감염병으로부터 얻은 교훈을 통해 시스템을 강화, 코로나19에 대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게브레예수스 사무총장은 이번 팬데믹 기간 중 국제보건규정(IHR)의 기능이 적절한지 여부를 살펴 볼 ‘IHR 검토 위원회’(IHR Review Committee) 회의를 8∼9일 소집했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지난 5월 열린 세계보건총회(WHA) 결의에 따른 것으로 모두 23명의 위원이 참여한다. 한국에서는 손명세 연세대 의대 명예교수가 포함됐다.

이날 브리핑에 배석한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기술 책임자는 “일부 코로나19 재감염 사례가 보고됐다”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면역 반응이 얼마나 오래 지속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747만9200명이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미국(648만5568명)이며 인도(427만7584명), 브라질(414만7794명) 등이 뒤를 이었다.

사망자는 89만6421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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