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강세 지속…나스닥 또 '사상 최고치'

[뉴욕증시]틱톡 인수 앞둔 MS, 5.6% 급등
코로나 치료제 호재-제조업 경기 훈풍
  • 등록 2020-08-04 오전 6:06:47

    수정 2020-08-04 오전 6:06:47

사진=AFP
[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 뉴욕증시는 8월 첫 거래일을 상승세로 시작했다. 핵심 기술주의 질주에 힘입어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3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236.08포인트(0.89%) 오른 2만6664.40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23.49포인트(0.72%)와 157.52포인트(1.47%) 뛴 3294.61과 1만902.80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장중은 물론, 종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중국 소셜미디어 ‘틱톡’의 미국사업 인수를 추진 중인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5.6% 이상 뛰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MS의 틱톡 인수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며 기한을 “다음 달 15일까지”로 못 박았다.

지난달 31일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10% 넘게 폭등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날도 2% 넘게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도 2%가량씩 올랐다. 업종별로 기술주가 2.49% 뛰며 시장 전반을 주도했다.

미 상장기업의 양호한 2분기 실적은 이어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지수에 편입된 기업들의 84%가 시장 전망을 웃도는 실적을 내놓았다.

미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코로나19 치료제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것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미 제조업 경기가 훈풍을 탄 점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달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2%로, 전월(52.6%) 대비 1.6%포인트 올랐다고 발표했다. 최근 15개월간 가장 높은 수치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53.6)를 웃도는 수준이다. PMI는 실물경제 예측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꼽힌다.

월가(街)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0.74% 내린 24.2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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