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K바이오] AI의료기기, 암 조직검사까지 '족집게 진단'

2018년 5월 이후 20건 승인
  • 등록 2020-04-12 오전 11:00:00

    수정 2020-04-12 오전 11:02:39

인공지능 의료기기 허가 제품 허가현황(11개 제조업체, 20건)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국내 최초로 암 조직검사 이미지를 인공지능(AI)기술로 정확하게 판독하는 기술(딥바이오의 DeepDx-Prostate)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AI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의료기기란 엑스레이, 씨티 등 영상정보부터 호흡, 맥박 등 생체신호, 혈액, 조직검사 등 체외진단 정보를 딥러닝(컴퓨터 스스로 인지·판단)등의 방식으로 분석, 의료진의 정확하고 빠른 의사결정을 도와주는 제품을 말한다.

핵심은 사람의 판단보다 ‘일관성’, ‘정확성’, ‘신속성’면에서 뛰어난 진단을 내리는 데 있다. 같은 영상이미지를 사람에 따라 혹은 같은 의사라도 시점과 기기에 따라 다른 판단을 내리는 편차를 줄이면서도 전문의 수준의 정확도로 빠르게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국내에서 허가된 AI 의료기기 제품은 몇 개가 될까. 결론부터 말하면 20건이 허가됐다. 이달 2일 기준 성과다. 2018년 5월 첫 AI의료기기가 나온 이후 2여년만의 성과다.

국내 최초 인공지능 의료기기는 2018년 5월에 나온 뷰노의 ‘뷰노 메드 본에이지’(VUNO Med-BoneAge)다. 이 기기는 환자의 ‘뼈나이’를 판독하는 프로그램이다. 환자들의 왼쪽 손 엑스레이 영상을 인공지능이 분석해 성장판 검사 등에 쓴다. 이를 통해 환자의 저성장이나 성조숙증 등을 진단한다.

원래 의사들은 현재 ‘뼈나이 엑스레이 사진과 연령’이 담긴 서적과 환자의 엑스레이 사진을 일일이 비교하면서 저성장 등을 진단하고 있다. 일종의 ‘같은 그림찾기’ 방식이다. 뷰노에 따르면 본에이지를 쓰면 판독 속도가 최대 40%까지 빨라지고 진단 정확도도 10% 올라간다.

뷰노의 ‘본에이지’ 이후에는 루닛과 제이엘케이익스펙션 등 국내의 여러 AI 의료기기 업체들이 나와 현재는 폐질환부터, 소화계질환, 뇌질환, 유방질환까지 AI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AI의료기기 제품을 질환별로 분석해보면 폐암 등 폐질환을 진단하는 AI의료기기가 4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대장암 등 소화계질환 진단 AI의료기기 15%, 뇌경색 등 뇌질환 진단 AI의료기기 10% 등의 순서다.

딥바이오의 AI의료기기는 국내 AI의료기기 시장에서 하나의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제까지의 AI 의료기기가 모두 엑스레이 등 영상의학과 분야의 이미지를 읽는 기기였던 반면 딥바이오는 최초로 병리과 영역의 조직검사 이미지를 읽는 AI의료기기이기 때문이다. 암을 최종적으로 확증하는 조직검사의 진단 영역에 AI가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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