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17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실종선원 수색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대책위에는 4.16연대, ((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안전사회시민네트워크(준), 천주교서울대교구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사회노동위원회, 한국기독교회협의회(kncc)인권센터,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 감리교시국대책위원회,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옥바라지선교센터가 참여 중이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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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루과이 인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한국 화물선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선원의 가족들이 수색 대책을 촉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청하고 나섰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7일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이들은 미리 배포한 기자회견문에서 “진상규명 및 수색 대책을 촉구한다”며 “국가가 확인해주지 않는다면 가족대책위와 시민대책위는 미국 국방부와 UN본부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 허영주 공동대표는 통화에서 “그동안 정부나 청와대에 수차례 면담을 요청하고 기다렸지만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가족들이 요청한 내용에 대해 가족들에게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말했다.
앞서 스텔라데이지호 가족대책위·시민대책위는 지난 8월9일 광화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참사를 다시 되풀이 할 수 없다”며 △관계기관(국무조정실·외교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합동비상대책반 구성 △침몰지점 인근 섬 수색 △침몰지점에 대한 심해수색 장비 투입 △미국 초계기가 수색한 사진·영상 공개 △선사(폴라리스 쉬핑)과 한국선급을 비롯한 관계기관과의 유착 여부에 대한 철저한 수사 등을 요구했다.
실종선원 가족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에게 사고해역 인근 섬에 대한 수색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허예원 씨는 지난 8월8일(현지 시간) “생존 도구가 갖춰진 두 척의 구명 뗏목을 여전히 발견하지 못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여전히 선원들이 세인트 헬레나, 어센션, 트리스탄 다 쿠냐의 해역에 있을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못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추정지점 수심이 3000m에 달해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사고 직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외교부·해양수산부·해양경찰청은 지난 7월 11일 가족들에게 사실상 수색 종료 방침을 통보했다. 이후 선사·정부가 계약한 수색선은 사고가 발생한 지 104일째인 같은 달 12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수색을 종료했다. 이어 엿새 뒤인 18일을 끝으로 가족들 대상 정부 브리핑은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