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딸 이방카 상품 뺀 백화점 노드스트롬 비난 "최악"

대통령 공식 계정으로 가족 기업 옹호 '논란'
  • 등록 2017-02-09 오전 7:09:54

    수정 2017-02-09 오전 7:26:37

노드스트롬 백화점. AFP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딸 이방카의 의류 제품을 판매부진을 이유로 뺀 백화점 노드스트롬을 비난했다. 사실상 백악관의 ‘입’ 역할을 하는 트럼프의 트위터가 그의 가족 기업을 옹호하는 데 쓰였다는 점에서 기업으로선 또 다른 걱정거리가 추가됐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서 “노드스트롬이 내 딸 이방카를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 그녀는 대단한 사람이며 나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최악”이라고 밝혔다. 그의 개인 계정은 물론 대통령으로서의 공식 계정에도 올렸다. 백악관도 거들고 나섰다. 백악관 대변인 션 스파이서 역시 노드스트롬이 대통령의 정책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노드스트롬이 정치적인 목적을 위해 이방카의 제품을 뺐다는 주장이다. 그는 “정책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대통령의) 가족에게 불이익을 주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은 아버지로서 이에 맞설 권리가 있다”고 변호했다.

실제 유통점 일부는 ‘GrabYourWallet’이란 이름으로 트럼프와 그 가족, 그의 후원자에 대한 상품을 보이콧하는 활동을 펼쳐 왔다. 노드스트롬과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을 거절했다.

민주당측은 즉각 비판에 나섰다. 민주당 하원의장인 낸시 펠로시는 “부적절한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사”라고 힐난했다. 그는 이어 “이보다 더 큰 문제는 트럼프가 앞서 판사를 ‘판사라고 불리는 자(so-called judge)’라고 비하한 것”이라며 싸잡아 비난했다. 밥 캐시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이 문제를 정부윤리위원회에 회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 부동산업계의 거물 출신인 트럼프는 취임 이전부터 대통령직을 가족기업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고 트럼프는 이를 부인해 왔다. 이방카 역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자신이 운영하던 브랜드 대표에서 사임한다고 했으나 아직 법적으로 사임했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노드스트롬은 지난주 이방카 트럼프 브랜드를 철수시킨 결정은 실적에 따른 연례 브랜드 조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드스트롬의 발표 하루 뒤 고급 백화점 네먼 마커스 역시 이방카 트럼프의 보석 제품 입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뉴욕 증시에 상장한 노드스트롬 주가는 트럼프의 비판 직후 0.7% 하락했으나 마감 땐 결국 3.7% 오른 주당 4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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