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주에서 벌어진 최악의 총기참사 사건 이후 총기회사 주가가 되레 급등했다. 호신용 총기수요가 늘어난데다 총기 규제가 강화하면 총기 구입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권총과 소총 등 화기류를 제작하는 스미스 앤드 웨슨의 주식은 13일(현지시간) 전일대비 6.9% 상승한 주당 22.88달러로 마감했다. 스터름 러거의 주가도 10.7% 뛰었다.
총기제작회사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올랜도 총기참사 때문이다.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으로 49명의 무고한 시민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에서는 대형총기 사건이 벌어진 직후 총기류 회사의 주가가 오르는 경향이 나타났다. 자신을 지키려 총기 구매가 늘어나는데다, 규제를 우려해 미리 총기를 사려는 구매자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14명이 숨진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주 샌버너디노 총기 테러 직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총기 구매자와 판매자의 신원 조회를 강화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하자 올해 1월 총기 구매가 급증했다. 미국 민주당의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총기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