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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내수 시장에 반해 화장품 시장은 요우커( 遊客·중국인 관광객)를 등에 업고 성장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원천 기술 없이 시류에 편승한 전략이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너도나도 화장품 시장에 뛰어든 것은 아모레퍼시픽을 비롯한 한국 화장품업체들이 중화권에서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또 높은 기술력을 지닌 화장품 제조생산업체들에 ODM(제조업자 개발생산방식)을 주면 쉽게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는 것도 시장 진입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원천기술 없이 유행만 좇다보면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진입은 쉽지만 경쟁이 치열해 독특한 기술이나 킬러 콘텐츠 없인 살아남기 어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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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관계자는 “현재는 메이크업 제품만 갖춰져있지만 하반기 단독 매장에 바디라인을 론칭하는 등 차차 제품을 늘려갈 것”이라고 전했다.
연예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122870)는 화장품 제조생산업체 코스온(069110)을 인수한 후 ‘문샷’이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정식으로 론칭했다. 현재 종로구 삼청동, 광진구 건대 커먼그라운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입점했다. 백화점에 입점한 브랜드임에도 가격을 길거리 로드숍보다 약간 비싼 정도로 책정해 20대와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하반기 속옷업체 BYC(001460) 역시 화장품을 출시하고 자체 복합쇼핑몰인 ‘BYC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에서 잘 나가는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의 경우 기술력이 뒷받침되면서 오랫동안 유통채널을 다져왔다”며 “이 분야는 유행에 민감하기 때문에 고객의 충성도를 높일 만큼의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