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말리 前메릴랜드 주지사, 대선 출마…힐러리에 도전장

민주당 대권 구도 다자화
  • 등록 2015-05-31 오전 10:04:19

    수정 2015-05-31 오전 10:04:19

<사진: 로이터 통신/뉴스1> 마틴 오말리 전 메릴랜드 주지사가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민주당 출신의 전 메릴랜드 주지사인 마틴 오말리가 30일(현지시간)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버니 샌더스 버몬트 상원의원에 이어 오말리 전 주지사까지 대선 후보에 합류하게 됨에 따라 민주당도 다자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오말리 전 주지사는 이날 오전 볼티모어 도심의 한 공원에서 수 백명의 지지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미국의 역사책에는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가장 좋은 시절 이야기가 기록되지 않았다”며 “지금 세대가 그것을 쓰도록 돼 있다”며 자신과 함께 그 역사를 써갈 것을 호소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을 위한 아메리칸 드림의 진리를 재건하는 것은 긴급할 일”이라며 “지금 시작하자”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정치와 경제 시스템이 뒤집어졌고 후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 불평등과 부의 집중 문제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경제의 공정성과 빈부 격차 해소 등을 주장했다.

오말리는 힐러리 클린턴, 젭 부시 등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최근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부시나 클린턴 중 하나가 잘 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나는 월가를 괴롭히는 뉴스를 갖고 있다. 대통령직은 두 왕가가 주고 받는 왕관이 아니다. 이것은 미국 사람들로부터 얻는 신성한 신뢰이고, 그들을 대신해 행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52세가 되는 오말리는 볼티모어 시장과 메릴랜드 주지사를 각각 두 차례씩 지내며 정치적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대중적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 최근 한 조사에서 그에 대한 선호도는 1% 미만에 불과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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