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뜨면 매출도 뜬다..프랜차이즈, 광고 지원 살펴라

광고 대박나면 매출도 함께 증가..광고 전략 '중요'
당대 이슈가 되는 모델 선정해 소비자 마음 사로잡아
드라마 PPL 통해 브랜드 인지도 상승도 노려
  • 등록 2015-02-03 오전 8:05:43

    수정 2015-02-03 오전 8:05:43

네네치킨은 유재석과 래퍼 스윙스가 함께 출연한 광고 영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2001년 던킨도너츠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배우 이병헌이 주는 의미는 남다르다. 그가 당시 던킨도너츠 광고 모델로 활동할 때 매출이 증가했던 기억이 뚜렷하기 때문이다. 도넛에 있는 슈가 파우더를 입술에 묻히고 웃는 그 모습이 여심을 흔들면서 던킨도너츠 매장에는 도넛을 먹기 위한 여성들이 몰려들었다. 뿐만 아니다. 이병헌의 포스터마저 인기가 높아 매출에 도움이 됐다는 후문이다.

프랜차이즈 점주들에게 본사의 광고가 중요한 이유다. 본사가 얼마나 괜찮은 광고를 만드느냐에 따라 프랜차이즈의 매출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2010년에는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의 포스터와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 이른바 ‘삼촌팬’들이 굽네치킨만 배달했다는 우스갯소리마저 있을 정도다.

이 때문에 창업을 앞둔 예비 창업자들에게는 본사의 광고 지원도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또한 프랜차이즈 업계 역시 소비자와 점주의 마음을 동시에 사로잡기 위해 광고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네네치킨은 최근 광고 덕분에 매출이 증가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전속모델인 유재석과 래퍼 스윙스가 함께 출연한 광고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덕분이다. 네네치킨이 지난해 12월15일 처음 공개한 CF 티저 영상은 게재한 지 10일 만에 40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풀버전 영상은 12월22일 공개 후 한 달 만에 조회수 100만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CF 영상이 입소문을 탈수록 매출도 늘었다. 12월 영상이 공개된 후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이상이 늘었다.

당대 가장 이슈가 되는 광고 모델을 선점해 매출 증가를 기대하는 업체들도 많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미생’의 배우들이 최근 각 프랜차이즈의 모델이 된 것도 그 이유다.

설빙은 미생의 주인공 임시완을 광고 모델로 선정, 2030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디저트카페 설빙은 미생의 주인공인 배우 임시완을 모델로 발탁하고 TV CF를 선보였다. 여성뿐만 아니라 미생의 계약직 직원으로 대한민국 모든 청년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임시완을 모델로 해 그의 순수한 이미지를 브랜드와 연결하겠다는 의도다.

굽네치킨은 미생에 출연한 배우 강소라를 선택했다. 드라마 미생을 통해 건강한 매력을 뽐낸 강소라가 굽네치킨이 추구하는 건강하고 깨끗한 치킨 이미지와 부합된다고 판단했다.

인기 드라마나 TV프로그램의 간접광고(PPL)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카페 프랜차이즈인 망고식스는 드라마 PPL의 최대 수혜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망고식스는 드라마 ‘신사의 품격’을 통해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후 ‘상속자들’을 지원하며 인지도를 높였다.

최근 망고식스는 동시대에 시작한 두 드라마인 ‘킬미힐미’와 ‘하이드 지킬, 나’를 동시에 지원하며 드라마 PPL을 통한 광고 효과 확대에 나서고 있다. 동시간에 반영되는 두 드라마에서 주인공들의 사랑이 이뤄지는 장소로 등장하며 고객들의 발길을 망고식스로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광고의 중요성 때문에 점주들의 의견을 광고 제작에 반영하는 사례도 있다. 교촌치킨의 경우 지역별 가맹점을 관리하는 지사장들을 모아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개최하며 광고 모델 선정이나 광고 제작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있다.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보다 효과적인 광고를 만들기 위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고객과 매출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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