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랠리' 타고 국내주식형펀드 2주 연속 상승

한주간 0.99% 상승..글로벌 경제 낙관론 형성
해외주식형도 반등..선진국 증시 상승효과
  • 등록 2013-12-29 오후 2:59:49

    수정 2013-12-29 오후 2:59:4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 주식형펀드가 산타랠리를 타고 2주 연속 상승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경제지표 호조가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형성하면서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끈 덕분이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펀드는 한 주간 0.99% 상승했다. 시장중립펀드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모두 플러스를 나타낸 가운데 K200인덱스펀드가 1.14%의 수익률로 가장 높은 성과를 냈고 배당주식펀드와 중소형주식펀드도 각각 0.91%, 0.82% 올랐다.

일반주식혼합펀드와 일반채권혼합펀드가 각각 0.50%, 0.32% 상승했고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인 공모주하이일드펀드와 채권알파펀드는 0.14%, 0.08%씩 올랐다. 반면 채권알파펀드는 0.01% 하락했다.

개별 펀드별로 살펴보면 코스피200 금융지수를 추종하는 ‘미래에셋TIGER금융상장지수[주식]’ 펀드가 3.11%의 수익률로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KRX Banks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펀드와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가 나란히 3.07%의 수익률로 상위권에 자리매김했다.

국내 채권형펀드는 0.11% 올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되면서 채권금리가 당초 예상과 달리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게다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까지 더해지면서 채권시장 강세 분위기가 더 강화됐다.

중기채권펀드가 0.16% 상승하며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나타냈고, 우량채권펀드와 일반채권펀드가 각각 0.0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초단기채권펀드는 나란히 0.05%의 수익률을 올렸다.

중기채권펀드의 성과가 돋보인 가운데 KIS 10년 국고채 지수 변동의 2배를 추종하는 ‘우리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채권-파생]’ 펀드가 0.95%의 수익률로 채권펀드 중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우리KOSEF10년국고채상장지수[채권]’ 펀드와 ‘삼성ABF Korea인덱스[채권](A)’펀드가 각각 0.46%, 0.32% 상승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0.54% 오르며 한 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테이퍼링 우려 해소 이후 경제지표 호조가 이어지면서 선진국 주요 증시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주요 이머징 국가들의 경기 회복 기대로 이머징 증시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커머더티형을 제외한 모든 유형이 플러스 성과를 냈다. 해외주식혼합형 펀드가 0.94% 상승했고, 해외채권혼합형과 해외부동산형 펀드도 각각 0.44%, 0.30% 올랐다.

전반적인 수익률 상승 속에서 유럽주식펀드가 2.81%의 수익률로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고, 북미주식과 글로벌주식펀드가 1.80%, 1.73%씩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반면 브라질주식펀드는 0.30% 하락하며 연초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유럽신흥국주식펀드 또한 -0.10% 수익률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별펀드별로 살펴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바이오테크놀로지 셀렉트 인더스트리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 펀드가 4.10%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뒤이어 ‘KB스타유로인덱스(주식-파생)A’ 펀드와 ‘피델리티미국자(주식-재간접)A’ 펀드 등 유럽과 북미 주식펀드들의 수익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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