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캠핑족 증가 1·2인용텐트가 대세

코펠·바비큐 그릴 등 소형 캠핑용품 인기
초경량으로 배낭에 쏙 전년比 매출 35% 증가
  • 등록 2012-05-31 오후 12:10:00

    수정 2012-05-31 오전 9:14:09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5월 31일자 16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게임회사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백재호씨(36)는 지난 주말을 이용해 나홀로 캠핑을 다녀왔다. 그는 많은 인파로 북적거리는 유명 피서지 대신 마음 내키는 대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캠핑장을 찾았다.

회사원 이정미씨(29)도 올 여름 휴가지를 아예 집 근처 캠핑장으로 잡았다. 이씨는 "여름 휴가철 가족이나 친구와 일정을 맞추기 어려워 혼자만의 여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캠핑용품도 예외가 아니었다. 혼자 먹고, 혼자 자고, 혼자 생활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화 추세가 캠핑용품 시장에도 불고 있다.

최근 가족 중심으로 이뤄지던 캠핑 문화가 개인 취미 활동이나 2인 커플 중심의 레저활동으로 확산되면서 캠핑용품 업체들도 이들을 겨냥한 1~2인용 미니사이즈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밀리 사이즈(4~6인용) 캠핑용품이 주를 이루던 캠핑용품 시장에서 소량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한 온라인 캠핑용품 업체의 경우 1인용 텐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5% 이상 팔리면서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K2 `캉첸2 텐트`, 아이더 그릴, 휠라스포트 의자, 콜맨 `팝업텐트`.
이에 콜맨은 솔로 캠핑족을 겨냥한 `팝업 텐트`를 선보였다. 나홀로 레저 활동을 즐기는 신세대들을 겨냥해서다. 1인용 텐트는 언제 어디서나 야영이 가능한 게 강점. 펼치기만 하면 설치가 완료돼 실용적이다. 텐트 설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가벼운 무게 때문에 여성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K2는 전체 무게가 1kg이 채 안되는 초경량 2인용 텐트 `캉첸2`를 출시했다. 플라이와 폴 등 텐트 부속품 무게를 모두 합쳐봐야 980g에 불과하다. 잭울프스킨도 2인용 초경량 커플 텐트인 `스타라이트 텐트`를 내놨다. 이 제품은 휴대가 간편하고 자전거 등에도 싣기 편리해 하이킹, 트레킹 등 폭넓은 아웃도어 활동에 활용 가능하다.   몽벨의 `스텔라 릿지 텐트`는 1, 2, 4인용 제품으로 대폭 확대하는 등 라인업을 강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1, 2인용 제품은 배낭 속에 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펠, 그릴, 테이블 등의 캠핑장비도 `미니`가 대세다. K2가 선보인 `알파인 코펠`은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도 1인이 쓰기에 충분하다.

휠라스포트의 하계용 침낭도 요처럼 깔고 이불처럼 덮을 수 있어 간편한 레저 활동에 실용적이다. 노스페이스가 출시한 소형 바비큐 그릴은 커플 캠핑족이 간단한 바비큐파티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그릴의 다리 부분이 안쪽으로 접히고 무게도 가볍다. 아이더가 선보인 파이어 캠프는 화로에 그릴판을 함께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네파도 커플캠핑을 위한 2인용 의자 `더블 뉴문 체어`와 1인용 의자 `디럭스 체어`를 내놨다.

오남훈 아이더 용품기획팀 대리는 "최근에는 가족 단위 캠핑족 외에 커플끼리 또는 홀로 캠핑을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관련업체들도 이번 시즌 캠핑용품의 사이즈와 가격대를 지난해보다 더욱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선택폭을 넓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올해 캠핑시장 규모는 4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2009년 1000억원에 불과했던 시장이 불과 3년 만에 4배로 껑충 뛰어올랐다. K2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캠핑장도 500여개에 달하는 등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면서 1인용 캠핑용품 규모도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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