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4세대 이동통신망 LTE(롱텀 에볼루션) 서비스가 시작되고 경쟁사들이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는 동안 KT(030200)는 구경만 해야 했다. LTE 서비스에 필요한 이동통신 주파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KT는 1.8㎓ 대역의 2G 서비스가 종료됨에 따라 오는 8일부터 LTE 서비스를 본격 출시한다. LTE 전용 단말기가 출시된 9월 말로 따지면 경쟁사보다 약 2개월 정도 늦었다. 하지만 "LTE 시장이 초기이니만큼 늦지 않았으며 유치할 가입자는 아직 많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우선 KT가 LTE 서비스를 출시하는데 가장 `골칫거리`였던 2G망 철거 문제가 깔끔히 해결됐다. KT는 연초 70만명 수준이던 2G 가입자를 11월 기준 15만명으로 줄였고 지난달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2G 서비스를 종료해도 좋다는 승인을 받았다.
통신업계에서는 KT의 가세로 LTE 경쟁이 점점 더 가열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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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내세우는 무기는 네트워크 품질이다. 3G망에 적용 중인 `클라우드 커뮤니케이션 센터(CCC)`가 핵심 기술. CCC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이동통신 시스템에 적용한 것으로 네트워크의 데이터 처리 용량을 개선하면서 투자비와 운영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이다.
KT 관계자는 "CCC 기술로 LTE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가장 빠른 LTE 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라며 "이를 무기로 수요자 확보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후발 주자인만큼 파격적인 요금제를 준비 중이다. LTE 정액요금제에서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보다 데이터를 최대 1GB 더 제공하듯 KT도 LG유플러스와 비슷한 수준이거나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출시 초기에는 삼성전자, 팬택 등 LTE 스마트폰 2종으로 시작하지만 내년부터 LTE 태블릿PC 등 단말기 비중을 늘려 다양한 제품으로 이용자를 끌어들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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