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1분기 순익이 전년대비 절반에도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뉴질랜드, 호주 등에서 발생한 자연재해로 보험 사업부문에서 큰 손실이 발생한 것이 주된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6일(현지시간) A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지난 1분기 순익은 15억달러(A급 주당 917달러)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이는 이달 초 열린 버크셔 주주총회에서 발표된 것과 같은 수치로, 지난해 같은기간 기록한 36억달러(A급 주당 2272달러)보다 58% 적은 수준이다.
매출은 337억달러로 전년동기의 320억달러보다 증가했다.
1분기 순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데는 지난 3월11일 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 및 쓰나미를 비롯, 2월22일 발생한 뉴질랜드 지진과 호주 대홍수 등으로 인한 보험 사업부문 손실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버핏 회장은 앞서 주주총회에서 "지난 1분기는 보험산업 역사상 두번째로 나쁜 시기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버크셔는 웰스파고와 크래프트 푸즈 주식 투자로 5억600만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