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배합사료 업체인 CKF는 3월 15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중앙일보 부사장을 지냈던 배종열씨를 이사 후보로 상정했다. 배씨는 한국은행 출신으로 삼성전자 부사장, 제일기획 대표이사, 삼성물산 총괄 대표이사를 지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최근까지 중앙일보 사장을 맡았던 권영빈 중앙일보 논설고문과 주원상 전 중앙일보 기획실장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박중학 전 중앙일보 출판지원팀 차장과 김용대 전 삼성증권 팀장을 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사 후보 7명 가운데 과반수가 넘는 4명이 중앙일보 출신, 5명이 삼성계열 출신이다.
주원상 전 중앙일보 기획실장과 박중학 전 중앙일보 출판지원팀 차장은 중복으로 추천됐다. 지난해 12월 열렸던 주총에서 CKF 사외이사 후보인 주원상씨는 대한은박지 이사로, CKF 이사 후보인 박중학씨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대한은박지와 CKF는 인수 후 행보도 비슷하다. 똑같이 주식 액면분할을 실시하고, 비슷한 신사업 추진을 예고했다.
CKF는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키로 하고, 이날 선물옵션거래업과 파생상품 거래, 창업투자업, 자원개발, 2차 전지용 나노개발, UCC 정보제공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현재 CKF는 `압구정동 미꾸라지`로 유명한 윤강로씨의 KR선물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한은박지는 이미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했고, 선물옵션거래업과 광산개발업,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