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작년 뉴욕과 런던 증시에서 사모펀드에 인수되거나 자사주 매입등으로 시장에서 사라진 주식(de-equitisation) 규모는 150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4년 이후 세배로 늘어난 것이다.
작년 미국 증시를 떠난 기업의 시가총액은 970억달러에 달했지만 기업공개(IPO)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410억달러로 사라진 기업의 절반도 못 채웠다.
이에 따라 작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나스닥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각각 388억달러, 110억달러 순감했다.
영국 국내 기업들의 기업공개는 190억달러에도 못 미쳤다. 해외기업의 상장 입질이 활발했던 반면 국내 기업들의 열기는 부진했던 것. 이와 함께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분까지 감안하면 영국 증시 규모도 줄었다. 씨티그룹은 전체 영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작년에 400억파운드(780억달러) 줄어 3% 감소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는 IPO가 상장폐지 규모를 1000억달러 이상 웃돌았다. 중국 공상은행, 러시아 로즈네프트 등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의 증시 입성이 잇따랐기 대문이다.
톰슨파이낸셜에 따르면 작년 12월말까지 전세계 IPO는 2530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중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의 IPO는 650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유로넥스트와 도이체 뵈르제가 IPO 유치에 성공적이었다. 작년 유로넥스트의 IPO는 245억달러로 전년비 60% 늘었고 도이체뵈르제는 88억달러의 신규 상장을 유치, 전년비 두배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