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동산 정책 `건설株에 긍정적`-한화

주택사업지 부족 해소에 도움
"주택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
  • 등록 2006-11-14 오전 9:06:03

    수정 2006-11-14 오전 9:06:03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이 주식시장에선 건설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는 주택공급 확대와 분양가 인하, 주택수요 억제 정책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14일 "정부의 부동산 대책은 분양가 인하에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며 건설업체들의 주택사업지 부족현상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건설주에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신도시 대상의 공급확대는 예정대로 내년 하반기에 실시되고 당초 2009년으로 예정됐던 송파와 검단 신도시는 2008년으로 앞당겨 분양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현식 연구원은 또 "8.31 대책에서 계획된 수도권택지 1500만평 중 미확정된 400만평도 조기 확정돼 택지의 원활한 공급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분양가 인하를 통한 주택가격 하락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현식 연구원은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분양가가 분양지역 인근 시세보다 낮을 경우 투기적인 수요가 유입되고, 이에 따라 집값 하락보다는 오히려 주택청약자의 시세 차익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분양가 인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수한 입지여건이나 높은 주택브랜드 인지도 보유, 개발 호재가 상존하는 지역에서 건설업체들의 주택분양사업이 향후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의 대책에도 주택가격은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전 연구원은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서울지역아파트가격은 13.7% 상승했는데 이는 2005년 연간 상승률 7.9% 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서울 뿐만 아니라 신도시지역 아파트가격상승률과 수도권지역 아파트도 각각 16.1%와 12.8%를 기록하면서 전년 연강상승률을 크게 초과하는 초강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10월에만 서울과 신도시 및 수도권 아파트가격이 3% 이상 상승하면서 상승률이 가속화됐다"면서 "주택공급물량 부족으로 전세가격이 오르는 데다 주택거래와 관련된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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