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강동석 장관, 사의표명 원문

"도덕성과 사회적 책무에 빈틈이 있었다"
"진실은 밝혀질 것..응분의 책임 다하겠다"
  • 등록 2005-03-27 오후 9:13:51

    수정 2005-03-27 오후 9:13:51

[edaily 이진철기자]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27일 오전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건교부 공보관실이 공식 발표했다. 다음은 강동석 장관이 사임에 관한 입장을 표명한 글 원문이다. 건교부장관직을 사임하면서 먼저, 작금의 언론에 보도된 본인의 일과 관련하여 많은 국민들과 정부관계자에게 걱정과 실망을 안겨드린데 대하여 깊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지난 40년간의 일관된 공직생활과 8년에 걸친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에서 무엇보다도 바르게, 열심히 살아왔다는 조그마한 긍지가 길바닥에 내던져진 것 같은 안타까운 심정을 가눌 길 없습니다. 본인은 지난 3월 7일 업무보고가 끝난 후 그간의 격무로인한 과로가 누적되어 심한 감기몸살을 앓게 되었고, 혈압상승으로 신체의 일부기능에 장애가 오는 등의 사유로 2주간 안정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는 동안 일부언론의 중병설, 내사설 등 추측성보도와 함께 처제명의의 토지 매입설과 아들의 취업과 관련된 문제가 일파만파로 번져가게 되었습니다. 결국 진실은 꼭 밝혀져야 하고, 밝혀지리라고 믿습니다. 이에 따라 본인에게 어떠한 잘못이 있는지도 밝혀지리라고 확신합니다. 응분의 책임도 다하겠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이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또 이 중요한 시기에 더 이상 중책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장관직을 사임합니다. 더구나 본인의 아들문제까지도 거론되는 현실에서는 한시바삐 공직을 떠나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동안 부덕하고 부족한 본인을 지켜봐주시고 격려해주신 많은 국민들과 존경하고 아끼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송구할 뿐입니다. 우리사회가 기대하는 공인의 높은 도덕성과 사회적 책무를 다하는데 빈틈이 있었던 점, 국민여러분의 질책과 이해를 바랍니다. 내내 건강하십시오. 2005년 3월 27일 건설교통부장관 강 동 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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