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폴)1177~1193원..박스권에 익숙해질 때

  • 등록 2003-11-03 오전 9:13:08

    수정 2003-11-03 오전 9:13:08

[edaily 최현석기자] 3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3~7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77.30원, 고점은 1193.2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달러/원 환율이 이번주에도 오름세를 보일 것이나, 급등은 제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경제 회복 가능성과 아시아 통화강세 압력 완화 등이 상승을 유도할 것이나, 무역수지 호조와 외국인 주식매수세 유지 등 영향으로 상승폭은 완만할 것이라는 분석. 결국 시장이 점차 박스권에 익숙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 발표이후 주도권을 확고히 한 당국이 급등과 급락 모두 제어할 가능성이 있는 점도 박스권 형성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엔/원 환율이 상당히 높아진 만큼 달러/원이 어느정도 달러/엔과 연계성을 확보할 지 주목된다. 이에 대비해 미 고용동향 등 경제지표에 대한 달러/엔 반응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3분기 GDP 발표로 미국의 경제 회복세가 비교적 뚜렷해진 가운데 그동안 달러화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던 고용지표의 선전이 투자자들의 발걸음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달러/엔이 전주말 110엔대를 상향하기도 하는 등 스노우의 의회 발언이 원론적인 수준에 그치며 달러화 상승세에 힘을 더하고 있으나 급물살을 탈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여진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기조의 유지 가능성이 높고 너무 빠른 1190원으로의 상승은 급변동을 원치 않는 당국의 의지와 충돌할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엔과의 디커플링이 언급되고 있긴 하나 달러/엔의 레벨에 따른 박스권 이동 장세 가능성이 높은 한 주이다. ◇크레디리요네 은행 이병협 이사 정상적인 외환 시장 규모가 1일 20억 달러 내외임을 감안하면 외환 당국이 마음 먹기에 따라 일정 기간 동안은 의도대로 시장을 조성할 수 있다. 마침 국제 금융시장의 주요 변수들이 달러/원 환율 하락을 저지하는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시장 개입의 효과는 배가되는 것이다. 최근의 국내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바로 이러한 상황이다. 그렇다보니 당국의 개입 행태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지난달 역외 선물환 시장을 통해 달러 매수 개입한 부분이 11월에 줄줄이 만기 도래할 것이다. 결국 NDF 거래의 특성상 당국은 두개의 무기를 갖게 된다. 즉, 환율 하락을 지속적으로 저지하기 위해서는 만기일에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 매수 (Buy Fixing)를 할 것이고, 환율 급등의 조짐이 보일 경우 차액 결제만 할 것이므로 현물환 시장에는 Sell Fixing 물량만 남게 될 것이다. 결국 당국에 의지에 따라 Fixing 관련 물량이 환율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10월 수출 실적이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외국인의 주식 매수 열기 또한 쉽게 수그러들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수급상 환율 급등의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아울러 달러엔이 상승 조정을 나타내며 그동안 투기적으로 달러 매도를 유지했던 세력들이 숏커버를 시작하는 등 추가 상승의 가능성도 엿보인다. 따라서 엔/원 환율은 조정 시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금주는 달러엔이 추가 상승하더라도 달러/원의 상승 속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180원대에서 주거래가 형성될 것이다. ◇앵도수에즈 은행 김진규 상무 충당금관련 수요가 일단락되고 월말이 다가와 네고물량과 국내 NDF Fixing 매물이 출회됨에따라 환율도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역외의 꾸준한 달러매수와 스노우 미 재무장관의 환율조작이 없었다는 발언이 시장의 허를찌르면서 다시 1180원대로 리바운드했다. 외국인의 지속적인 주식매수자금이 출회 되고 있긴하나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까다롭게 작용하고있어 무조건적인 매도접근도 불편한 시기이다. 하지만 10월수출이 사상최고치를 경신할것으로 예상됨에따라 흑자규모로 볼때 이월네고 물량도 적지않을것으로 보여 지나친 추격매수도 쉽지않아 이래저래 딜레마에 빠진다. 엔-원 디커플링을 완벽히 성공시킨 외환당국이 결국은 향후 방향의 키를 쥐고있어 위 아래로 다 방향을 잃어 과민반응을 보일 수 있는 시장에 어떤 역할을 할지기 가장 큰 변수라 하겠다. ◇국민선물 김현배 연구원 미국 경제 회복 가능성 증대는 달러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다. 경제 호조와 고용 동향 개선이 맞물린다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더욱 힘을 얻을 것이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 10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전달보다 5만5000개 정도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고용 창출을 동반한 경제성장이라는 지극히 정상적인 성장구조를 보이고 있음을 의미한다. 결국 미국 고용 동향 호조는 달러 강세를 지속시켜줄 호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제조업 고용 동향은 달러 강세 속도를 둔화시켜 줄 것이다. 중국의 미국에 대한 무역수지 흑자가 연간 1000억 달러에 달할만큼 미국 제조업 부분은 깊은 수렁에 빠져있다. 이를 반영하듯 제조업 일자리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더욱이 10월 제조업 일자리는 9월보다 2만3000개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결국 제조업 업황 부진은 제조업계의 약한 달러 욕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어 강한 달러를 한정시킬 것이다. 따라서 금주 전반적인 고용 상황의 호전 기대는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겠지만,세부적으로 제조업 업종 부진에 따른 제조업체의 고용 감소 예상은 달러 강세를 제한할 것이다. 이번주 달러/원 환율은 미국 경제 성장 동력 부활 확인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 둔화,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 발행 4.3조원 대기, 일본 소비 침체 지속 확인과 미국 고용 동향 개선 가능성 증대 등 달러/원 환율 상승 압력이 원화 약세를 지지할 것이다. 그러나 월초 네고 공급 지속과 무역수지 발표, 미국 제조업 침체 지속은 원화 약세를 제한할 것이다. ◇동양선물 이영석 연구원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 반등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달러/엔은 존 스노 미재무장관 발언 이후 다시 108엔 이하로 하락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원 환율 역시 급등 이후 하락 조정을 마치고 상승세로 전환된 모습으로 다시 1170원대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달러/원 환율은 1190원 상향 돌파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외국인 주식순매수자금 증가와 무역수지가 호조를 보이고 있는 점은 환율 상승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상승세가 이어진다 할지라도 상승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수 있는 상황. 따라서 1185원 이하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전 고점 수준인 1188.50원 돌파시에는 후속 숏커버링 유입으로 추가상승 시도에 나서며 1190원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경기 순환상 적극적인 정책적 노력에 힘입어 소비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는 있으나 아직 전반적인 투자압력은 강하지 않으며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구사에 가리워져 경기 회복의 진위마저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아직도 기업들은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한 이윤 확대를 꾀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투자 활동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재고/매출 비율도 충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재고 확충 노력에 따른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IT 산업에서 투자 압력과 설비가동률이 증가하는 긍정적인 모습들이 발견되고 있으나, 쌍둥이 적자라는 구조적 불균형마저 감안하면 미국 경제의 급속한 회복을 단언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된다. 또한 스노우 재무장관 등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달러화 강세 정책 유지에 대한 일련의 발언은 진정한 달러화 강세를 유도하려는 의미로 해석하기보다는 그동안 급속히 이뤄졌던 달러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의 동반 침체를 야기하여 미국 경제로 부정적 효과를 파급하기 때문에 달러화 약세를 완만히 이끌고 가려는 시도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글로벌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는 가운데 중국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특정 통화의 절상을 무리하게 유도하기보다는 이해와 타협 속에서 협상을 통한 노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아직 달러화 약세 기조가 전환되었다고 판단내리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적어도 미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이 드는 시점,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달러화의 약세 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도 10월 무역수지가 전월에 이어 수출의 기록적인 증가에 힘입어 25억달러가 넘는 흑자를 기록한데다가 월중 외국인들의 주식순매수 규모도 거래소에서만 3조3500억원에 달하여 수급상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환율 급등 이후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심리가 팽배해 있어 환율 하락을 기대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일본 경기 회복 추이에 따른 달러/엔 환율 움직임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 11월중 달러/원 환율은 1168~1195원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edaily 외환폴 11월3일~7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
외환은행       최영진 대리    1180     1194
크레디리요네   이병협 이사    1180     1193
앵도수에즈     김진규 상무    1175     1190
국민선물       김현배 연구원  1175     1194
동양선물       이영석 연구원  1181     1193
하나경제연구소 김동환 연구원  1173     1195
      평           균       1177.30   119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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