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자유화후 외환거래 4배 증가..환위험 관리 절실

  • 등록 2000-11-06 오전 11:14:36

    수정 2000-11-06 오전 11:14:36

내년 1월부터 2단계 외환자유화가 실시되면 하루 외환거래규모가 현재보다 4배이상 늘어나고 환율변동폭도 훨씬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환위험 회피를 위해 선물환 헤지, 환율변동보험등 적극적인 관리에 나서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FX마켓 김영준 객원연구원은 6일 ‘2차 외환자유화의 자본유출효과’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우선 2단계 외환자유화이후 국외로 유출될 자금의 규모는 10조원안팎에 머물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국외유출 자금이 국내외 금리차나 환리스크, 수수료등 요인을 감안하면 해외투자의 메리트가 별로 없고 ▲정부의 모니터링 기능도 대폭 강화되며 ▲개인투자자들의 투자행태가 무척 보수적이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국제금융센터는 지난 7월15일 `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 및 문제점`이란 제목의 분석보고서에서 외국인들이 거래소 보유주식의 20%를 처분해 인출할 경우 최대 94억달러의 외화가 유출되고 달러/원 환율은 48% 급등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2001년 1월은 외환자유화뿐 아니라 예금부분보장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가 동시에 실시되는 시점”이라며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정이 계속되고 예금부분보장제와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자금의 대이동이 발생하면 외환거래 자유화와 겹쳐 갈 곳잃은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동향이 중요한 변수이지만 해외여건이 개선되고 구조조정이 진전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투자를 재개할 경우 국내자금의 해외유출 심리를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2차 외환자유화가 실시되면 외환의 유통속도가 빨라져 현재 GDP의 1% 수준에 불과한 일일평균 외환거래 규모가 선진국 수준인 GDP의 4%, 15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하고 환율변동폭 역시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따라서 환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높은 기업은 선물환 헤지, 환율 변동 보험 등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로 위험을 회피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외국인자금과 국내 자금의 일시 유출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추가적인 외환보유고 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차 외환자유화의 자본유출 효과’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edaily의 ‘외환’ 서브홈에 마련된 "외환리포트"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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