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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이란 본토 공습 직후인 지난달 27일 하메네이는 “시온주의 정권의 악랄함을 경시하거나 과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즉각적인 보복 보다 신중한 대응을 시사했는데, 며칠새 이란 지도부의 어조가 보다 강경하게 바뀐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하메네이의 발언이 미국이 중동 지역 병력을 증강한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일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중동 지역에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전투기 대대와 공중급유기, B-52 전략폭격기 몇 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미국은 중동 지역에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란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주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 주요 특사를 중동에 파견해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하마스·헤즈볼라 간 휴전 중재를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가시적 성과가 나오지 않은 채 분쟁은 지속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레바논 남부도시 티레에 대한 공습으로 헤즈볼라 지휘관 2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는 등 전날부터 레바논과 가자지구의 120개 이상 기지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오는 5일 미 대선에서 누가 승리하든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끝내라는 강한 압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나 휴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하마스가 전쟁의 완전한 종식을 주장하는 등 점진적인 협상에 준비돼 있지 않다”면서 “회담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