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국내 전자계약 전문기업 모두싸인이 177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SBVA(구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도하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DSC인베스트먼트가 신규로 참여했다.
모두싸인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의 전자계약 서비스다. 이용자는 직접 만나지 않고도 이메일, 카카오톡, 전용 링크로 법적 효력 있는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 준비부터 체결, 이후 보관과 관리까지 계약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다. 계약 외에도 동의서, 신청서, 확인서 등 서명이 필요한 모든 곳에 활용할 수 있다.
모두싸인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간편 전자계약 서비스에서 나아가 계약서 △작성 △검토 △보관 △이행 △관리 등 계약 생애 주기를 관리하는 CLM(Contract Lifecycle Management)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또한 국내 최대 규모의 계약 데이터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리걸(Legal) AI 서비스로 확장을 본격화한다. 이 외에도 공공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리드한 최지현 SBVA 상무는 “모두싸인은 국내 1위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며 꾸준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며 “민간 영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만큼 아직 미개척 분야인 공공 영역에서의 확장도 크게 기대된다”고 했다.
또한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은 “원격근무·비대면 서비스 활용 확산, 전자서명법 개정, 정부 지원 등에 따라 빠른 스케일업이 예상돼 투자를 집행했다”며 “글로벌 전자계약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춰 서비스를 확장해 압도적 혁신을 이루어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영준 모두싸인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지금까지 모두싸인의 성과를 인정받은 계기일 뿐만 아니라 앞으로 더 큰 성취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됐다”며 “계약을 디지털화하는 것을 넘어 계약과 시작과 끝을 모두 책임지는 서비스로 확장해 모든 기업과 개인의 중요한 일인 계약을 더 간편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투자 유치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