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시의 캐런 배스 시장이 최근 한인 단체에 ‘범죄 신고 필수 연락처’를 배포하며 한인 사회 챙기기에 나섰다.
배스 시장실은 ‘한인타운 안전을 위한 필수연락처 전단’을 만들어 주요 한인 단체에 배포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LA는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한인 타운에만 10만여명의 한인이 모여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이번 연락처 배포는 배스 시장이 지난 17일 간담회에서 한인 단체 대표들이 한인타운에서 범죄 사건 등이 발생하면 ‘911’ 외에 어디로 신고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성토한 데 따른 조치다. 전단에는 911 신고가 필요한 긴급 범죄 외에 증오범죄, 분실물, 기물파손, 도난, 경미한 교통사고, 신분 도용 등 사례가 발생할 때 신고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포함됐다. 한인 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의 안내 데스크와 경찰서장 이메일 주소 등도 적혀 있다.
시장실은 “LA 경찰국과 함께 한인 커뮤니티에서 범죄가 발생할 시 어떤 번호로 어떻게 신고해야 하는지 자체 캠페인을 통해 알리고, 범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실은 “현재 올림픽경찰서에는 한국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소속인 배스 시장은 LA를 기반으로 주의회와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해왔다. 2022년 LA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으로 시장에 당선됐으며 앞서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언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