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 내달 4일 국내 첫 듀오 리사이틀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한 무대
파가니니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선보여
  • 등록 2024-04-04 오전 7:50:00

    수정 2024-04-04 오전 7:50: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바로크 바이올린 거장 파비오 비온디가 동료 연주자인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와 오는 5월 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 홀에서 첫 듀오 리사이틀 무대를 갖는다.

바이올리니스트 파비오 비온디(왼쪽), 기타리스트 잔자코모 피나르디. (사진=LG아트센터)
비온디는 독창적인 해석으로 바로크 음악 연주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으로 평가받는 연주자 겸 지휘자다. 로큰롤 같은 파격적인 ‘사계’ 음반으로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켰다. 1989년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창단한 에우로파 갈란테를 단숨에 세계적인 앙상블로 키워낸 거장이다.

이번 공연은 초인적인 기교를 뽐냈던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로 파가니니가 남긴 ‘기타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18세기 후반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태어난 파가니니는 10대 초반에 기존 바이올린 기법을 모두 익혔고, 10대 후반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된 인물이다. 놀라운 기교 때문에 ‘파가니니는 악마에 영혼을 팔았다’는 루머에 시달리기도 했다.

비온디와 피나르디는 2018년 파가니니가 1804년부터 1828년 사이에 작곡한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 곡들을 모아 연주한 음반 ‘파가니니 : 바이올린과 기타를 위한 소나타’를 발표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그라모폰과 BBC 뮤직 매거진 ‘에디터스 초이스’로 선정됐다. 더 스트라드는 “기술적으로 완벽하고 음악적으로 정교하다. 이 매력적인 음악을 더 완성도 있게 만들어내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극찬했다.

이번 공연에선 이 앨범 수록곡과 함께 요한 헬미히 로만의 ‘아사지오 d단조’, 하인리히 이그나츠 프란츠 폰 비버의 ‘묵주 소나타 16번 g단조, 파사칼리아 수호천사’를 함께 연주한다.

LG아트센터 측은 “20년 전 파비오 비온디와 에우로파 갈란테의 첫 내한 공연으로 인연이 깊은 LG아트센터의 새로운 무대에서 이 듀오는 봄에 어울리는 파가니니의 화사한 바이올린 선율과 그 음색을 완벽하게 받쳐주는 로맨틱 기타의 하모니를 통해 우리에게 잔잔하고 깊은 감동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

티켓 가격 4만~10만원. 예매 및 문의는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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