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연두 기자]비트코인 시세가 4만 7000달러 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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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7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24시간 전 대비 4.02% 상승한 4만 733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연중 최고가인 4만 80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인 이더리움도 3.15% 오른 2501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조 7900억 달러로 3.59% 증가했다.
오는 4월 예상된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 채굴을 대가로 얻는 비트코인 수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으로, 4년에 한번씩 돌아온다.
반감기 이후 시장에 공급되는 비트코인 수량이 기존 대비 감소, 수요가 더 높아지면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 앞서 2009년 비트코인이 첫 생성된 이후 세 차례 거친 반감기 마다 가격이 급등했다.
얼마전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늘어나 투자 기대감이 커진 영향도 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현물 ETF의 비트코인 순 유입량은 9260BTC로 늘어났다. 이는 4억 달러 이상 규모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최근 한달 간 기록한 최대 수치다.
온라인 외환거래 중개사 에프엑스프로(FxPro)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알렉스 쿠치케비치는 코인데스크와 온라인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주요 50일 이동평균선을 회복한 후 가격 상승을 위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