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이것이 과연 법과 정의인가?”라고 물었다.
|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오찬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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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임오경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관저로 초대해 오찬을 가졌다”며 “10월부터 벌써 세 번째 회동이다. 위기에 처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손을 벌리는 대통령의 모습에 한 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법과 정의를 외쳐 당선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자신이 수사했던 피의자에게 번번이 고개를 숙이며 도움을 읍소할 수 있는가”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기댈 곳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태극기 아스팔트 부대 뿐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지지율이 급락할 때마다 보수층 결집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윤 대통령의 행태는 한심함 그 자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연하장에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민생을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했다. 그래서 경청하겠다던 국민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고 태극기 부대의 심기인가”라고 다시 물었다.
임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기어코 보수층 결집으로 쌍특검법 정국을 강행 돌파하려고 한다면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는 것을 보게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