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공장 직원이 원료에 방뇨…中 발칵

작업복 차림 남성 담 넘어가 소변
현지 공안 수사 착수
  • 등록 2023-10-21 오전 11:34:01

    수정 2023-10-21 오전 11:34:01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중국의 칭다오 맥주 생산 공장에서 원료에 방뇨하는 영상이 폭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홍성신문 캡처)
21일 홍성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9일 중국 SNS 웨이보에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3공장에서 작업복 차림 남성이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남성이 사방이 노출된 어깨 높이의 담을 넘어 원료가 쌓여 있는 곳으로 들어간 뒤 주위를 살피며 소변을 누는 모습이 담겼다. 해당 영상 관련 해시태그는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크게 주목받았다.

누리꾼들은 원성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칭다오 맥주의 명성과 신뢰에 금이 가고 모든 식료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진상을 규명해 관련자를 엄중하게 처벌하고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장 측은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면서도 “화질이 나빠 영상만으로는 진위를 가리기 어렵다. 요즘은 영상 관련 기술이 뛰어나다”고 조작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공장을 관할하는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하고 관련 공장의 모든 원료를 봉인했다”며 “사실로 드러나면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확산하자 현지 공안도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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