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10년물 4.3%까지 열어둬야… 추가 상승 대응 필요”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연준, 추가 인상보단 고금리 유지”
  • 등록 2023-08-17 오전 8:54:22

    수정 2023-08-17 오전 8:54:22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7일 미국 국채 시장에 대해 장기물 위주 금리 상승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봤다. 전체 경기 둔화흐름이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3%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민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성장률 전망치 눈높이가 높아졌다”면서 “시장금리 상승 요인들이 지배적인데 견조한 성장은 재차 확인됐고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약화됐다”고 짚었다.

지난 15일 발표된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예상치인 0.4%를 상회했다. 온라인 판매가 0.31%포인트 기여하며 헤드라인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에 애틀란다 연방은행의 GDP나우는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까지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견조한 경기 확인에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소매 판매를 품목별로 나눠보면 차별화가 관찰되는데 헤드라인과 달리 건설자재, 가구가전 등 주택시장과 관련된 품목은 둔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5월부터 장기물 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모기지 신청건수 둔화와 주택관련 수비가 약화된 영향이라는 게 박 연구원 견해다. 그는 “국제 유가가 약 3달간 상승세를 이어가며 하반기에는 주유 소비 증가도 예상된다”고 봤다.

이어 “전체 경기 모멘텀은 견조하나 금리에 민감한 부동산, 금융 등에서는 노이즈가 빈번하다”면서 “연착륙을 포기하지 않는 연준 입장에서는 추가 인상보다 장기간 고금리 유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 경기 둔화 흐름이 가시화되기 이전까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3%까지 열어두고 장기물 금리 상승 대응이 필요한 환경”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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