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해도 그만” 예산시장에 30억 썼다는 백종원, 끝내 폭발

“‘너 때문에 예산시장 말고 다 죽어’ 왜 들어야 하나”
“지역 균등 발전 후 관광객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
  • 등록 2023-04-18 오전 8:40:13

    수정 2023-04-18 오전 8:40:13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외식 사업가 백종원이 예산시장 재오픈을 앞두고 여러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사진=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17일 유튜브 백종원 채널에는 ‘백종원 시장이 되다 13화 재개장 완료한 환상의 예산시장...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백종원 시장이 되다’는 충남 예산군과 더본코리아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예산형 구도심 지역 상생 프로젝트’ 사업 과정을 담은 콘텐츠다.

예산상설시장 측은 또 오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2월 27일~3월 한 달간 휴장을 결정했다. 1월 19만4163명, 2월 23만6477명이 방문한 예산상설시장에 대해 백종원과 시장팀들은 “분석을 통해 니즈 파악을 하려고 했다. 자금은 들어갔지만 마치 건드리지 않은 것처럼 자연스러운 느낌을 살리자”며 화장실, 대기시간 등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같은 고민 속에서 휴장을 거친 후, 예산상설시장의 음식은 2배 이상 다양해졌다. 그러나 불과 한 달 동안 다양한 사건 사고가 생겼다. 주변 숙박업소 가격이 2배 이상 뛰었고, 건물주들이 기존 상인들을 내쫓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까지 발생했다.

이에 백종원은 “예산시장 프로젝트에 20억~30억 썼다. 돈 안 아깝다. 안 해도 그만”이라면서 “그런데 너 때문에 예산시장 빼고 다 죽어! 이런 소리를 왜 들어야 하나. 예산시장 프로젝트 더는 할 필요가 없는 거잖아요”라고 말했다.

3시간 정도의 긴 회의를 거친 백종원은 “지역을 균등하게 발전시키고 관광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 활성화 카피도 순기능이다. 다른 기업에서 문의하면 다 알려줘라. 지역 경제 활성화 노하우는 나누면 좋다”고 답했다.

예산 시장 근처에 속속 가게를 열고 있는 외지인들에 대한 고민도 깊었다. 백종원은 “이제 높아진 임대 가격으로 들어오는 가게들은 높은 임대료 때문에 더 높은 가격으로 판매해야하는 악순환이 이어진다”며 “외지인이 들어온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분들도 함께 가격 품질 위생에 동참해준다면 함께 도와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소탐대실 하지 말자”며 “예산에 한번 온 분이 다시 한번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수있게 재정비를 계속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진심인 마음을 전했다.

한편 백종원이 운영하는 외식기업 더본코리아는 1년새 매출이 45%나 증가, 3000억원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전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2821억7693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1941억4778만원) 대비 45.3% 성장했다.

또 영업이익은 257억6005만원으로 전년(194억7359만원) 대비 32.3%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59억5954만원으로 전년(116억4690만원) 대비 37% 증가하면서 업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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