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흑자 유지보다 감산 결정이 더 반갑다’ 리포트에서 “가파른 주가 상승이 기대될 만큼의 업황 개선은 아니지만 감산 결정으로 디램(DRAM) 가격의 낙폭이 줄어드는 것도 주가에는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목표주가는 9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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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이후 “의미 있는 수준까지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며 감산을 사실상 처음으로 인정했다.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시장의 반도체 감산 요구에 선을 그어 온 기존 입장을 수정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감산을 공식화한 것은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이다.
이 결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700원(4.33%) 오른 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6만5000원을 회복한 것은 2022년 6월 9일(종가 기준 6만5200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무려 8811억6282만원어치 사들였다. 일일 매수 규모로는 지난해 3월 24일(9525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그는 감산 결정 파장에 대해 “투자 센티멘트(정서)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공급과잉 국면이 이전 전망보다 빨리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디램 가격 하락이 올해 2분기부터 낙폭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 공급량 조정은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