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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복수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이후일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대면이 될지 화상이 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식통들은 시 주석이 러시아 방문을 계기로 다른 유럽 국가들을 방문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지만, 전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과의 연쇄 회담은 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겠다는 행보다. 중국은 지난달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1년을 맞아 ‘정치적 해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며 양측간 직접대화 조기 재개를 촉구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지난주 베이징에서 체결된 사우디아라비아-이란 협정의 추진력을 이용해 국제 외교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양회 기간에 중동의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 대표를 중국으로 불러 양국의 국교정상화를 중재했다. 이는 미국이 주도해 온 중동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게 증대됐다는 점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