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화제에도…"자폐성 장애학생, 10명 중 1명만 대학 진학"

자폐성 장애 학생 대학 진학률 10.4% 그쳐
“정부의 장애학생 대상 고등·평생교육 지원 필요”
  • 등록 2022-08-21 오전 11:38:22

    수정 2022-08-21 오전 11:38:22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자폐 스펙트럼 장애 변호사의 활약을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큰 화제를 모았지만, 현실에서는 자폐성 장애 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10%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지속적인 능력 개발이 어렵고 고교 졸업 이후에는 가정의 돌봄 부담을 초래하는 만큼, 국가가 특수교육을 통해 고등·평생교육의 기회 확대와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사진=ENA)
21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유형별 고등학교 졸업자 진학 및 취업률’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특수교육 대상 고교 졸업자 6762명 중 발달장애인은 5192명(지적 장애인 4386명·자폐성 장애인 806명)으로 76.8%에 달한다. 발달장애인법은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을 발달장애인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전체 장애가 있는 고교 졸업자 중 4명 중 3명인 셈이다.

고교 졸업자 전체에서 진학이나 취업을 하지 않은 비율은 33.9%(2291명)에 달했다. 장애가 있으면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대상자 3명 중 1명 꼴인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특수학교 출신 37.0%(801명), 특수학급 출신 32.7%(1143명), 일반학급 출신 31.6%(347명)를 기록했다.

발달장애인를 가진 고교 졸업자의 비진학·미취업 비율은 시각·청각 장애를 가진 고교 졸업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실제 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의 취업을 하지 않거나 취업하지 않은 비율은 각각 33.6%와 37.2%를 기록했다. 반면에 시각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의 비율은 각각 17.9%와 18.8%에 그쳤다.

전체 고교 졸업 장애인의 진학률만 보면 56.2%에 달한다. 하지만 이는 고교 졸업자 대상으로 특수학교 등에 설치되는 직업교육과정인 ‘전공과’가 포함된 수치로, 전공과를 뺀 일반대학·전문대학 진학률은 20%에 그친다. 전체 고등학교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 73.7%와 비교하면 큰 차이가 난다.

실제 자폐성장애를 가진 고교 졸업생의 대학진학률은 10.4%에 불과했다. 반면에 청각장애 및 시각장애를 가진 고교 졸업자는 각각 61.5%와 49.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취업률(취업자 수/졸업자 수 백분율)은 청각장애인 8.5%, 지적장애인 13%, 자폐성장애인 5.5%, 시각장애인 2.6%, 지체장애인 1.8%, 의사소통장애인 10.9%, 학습장애인 6.9% 등으로 나타났다.

정의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는 “발달장애 학생은 상대적으로 대학 진학률이 더 낮고, 비진학 미취업 비율이 높다”며 “장애인들의 고등교육 및 평생교육에 대하 우리 사회의 관심과 정부의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자료=정의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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