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차분하게 연단에 오른 윤 후보는 어퍼컷 대신 90도로 인사했다. 지지자들을 천천히 둘러보던 그는 “많은 분이 오셔서 이렇게 응원하고 격려해주실 줄 몰랐다”고 입을 뗐다.
집권여당을 향한 ‘철 지난 586 운동권 세력’ 비난은 구한말 의병 운동의 최초 진원지인 제천에서도 이어졌다. 윤 후보는 “정치판에서 버텨 온 586세력은 철 지난 운동권 이념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기들 존재가 없어지기 때문에 억지를 부린다”며 “처음에는 그냥 생억지를 부렸는데 지금은 교묘하게 자기들이 마치 합리적인 것처럼 위장을 한다. 586 운동권 이념은 전부 거짓말이고 억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댓글 조작 의혹도 제기했다. 그는 “저도 몰랐는데 정치에서는 소수지만 목숨 걸고 지지하는 핵심 지지층이 있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한다. 핵심 지지층 하나하나가 댓글 달고 상대 정치인 마타도어를 살포해서 3000만 국민을 현혹시킬 수 있는 것”이라며 “기사 보면 댓글이 막 달리지 않느냐. 그 사람들이 언론기관 역할을 하는 작전부대”라고 주장했다.
유세현장을 지키던 한 80대 남성은 윤 후보가 “정직한 윤 후보가 사전투표 하라고 하니 한다. 지금 찍으러 가는 길”이라고 했다. 다른 1962년생 여성은 “충청 사람들 대체적으로 하는 얘기가 정권교체를 하는 게 맞는다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생각보다 제대로 못 한 것 같다는 여론이 많은 것 같다”며 충청 민심을 전했다. 다만 그는 “사전투표 말고 당일에 투표소 가서 뽑을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