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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는 IoT(사물인터넷)용 통신기기와 컨슈머, 모바일 네트워크 등에 들어가는 복합응용 메모리반도체인 ‘멀티칩패키지’(MCP)에 주력한다. 매출액 중 MCP가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MCP 외에도 △D램 △낸드플래시 △C램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한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 하반기 들어서도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쫓아가기 어려운 반도체 업계 호황이 이어졌다. 여기에 다수 글로벌 IoT 모듈 업체들을 메모리반도체 거래처로 확보하기도 했다”며 “국내외에서 반도체 수주가 밀려들면서 현재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물량을 최대한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들이 올해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을 타고 거침없는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팹리스는 ‘반도체 공장’을 의미하는 ‘팹’(Fab)과 ‘없다’는 의미인 ‘리스’(less)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반도체 공장이 없이 반도체 개발만 전문으로 하는 업체들을 의미한다.
30일 팹리스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팹리스 업체인 LX세미콘(108320)(옛 실리콘웍스)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38% 늘어난 505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 늘어난 1290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26%에 달했다. 하이투자증권은 LX세미콘이 올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간으로 전년보다 64% 늘어난 1조 9000억원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2% 증가한 3987억원을 기록하는 등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LX세미콘은 TV와 모니터, 태블릿PC 등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반도체 분야에 주력한다. 특히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은 ‘대세’ 디스플레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구동칩(DDI) 분야에서 강세를 보인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이 올해 3분기 미국 애플 ‘아이폰13’ 출시 효과로 모바일 DDI 출하량이 증가했다”며 “DDI 판매 호조와 함께 가격 상승세는 올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용 반도체에 주력하는 텔레칩스는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0% 늘어난 366억원이었다. 특히 같은 기간 영업이익 22억원을 올리면서 전년 동기 2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3분기 누적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한 916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84억원 손실에서 17억원 이익을 거두며 턴어라운드를 일궜다.
이들 팹리스 업체는 올 4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부족 현상은 올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팹리스 업체들 상당수가 현재 밀려드는 주문량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팹리스 업체 상당수가 올해 연간으로 기록적인 실적을 올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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