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송합니다”...코로나 길어지자 혼인건수 증가율 ‘뚝’

지난해 4월 전년비 21.76% 감소
1997년 1월 이래 가장 낮은 수준
  • 등록 2021-09-12 오후 12:00:00

    수정 2021-09-12 오후 12:00:00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코로나19 상황이 길어지면서 혼인 건수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 집합금지 조치가 강화되면서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진 탓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12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혼인 건수는 1만6235명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1월의 2만8396명에 비해 현저히 적은 수준이다.

연간 혼인건수 전년대비 증가율을 보면 지난 2017년, 2018년, 2019년 각각 -6.10%, -2.58%, -7.17%였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한(2020년 4월~2021년 3월) 지난 1년 -14.74%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4월, 5월의 혼인 건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각각 -21.76%, -21.27%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1월의 -22.92%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혼인이 줄어들면서 출생아 수도 감소를 보였다. 올해 상반기 출생아 수는 2만1526명으로 2015년 1월 4만1914명에 비해 절반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이후 출생아 수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10월, 11월 각각 -14.56%, -15.48%를 기록하면서 큰 폭의 감소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1년 12월(-17.0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출생아 수는 올해 상반기 증가율이 -2.67%를 기록하며 다소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혼인 감소 현상이 장기화될 경우, 잠시 회복을 보였던 출생아 수 증가율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는 출생아 수가 이미 사망자 수보다 적어 자연 인구감소가 시작된 상황이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혼인의 경우 하반기부터 다시 급속한 감소세로 돌아선다면 이는 2년째 급격한 위축을 겪게 되는 것이므로 출산 여건의 악화가 구조적으로 고착화될 것이 우려된다”며 “코로나의 4차 유행기에 신혼부부의 혼인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사회적으로 다양한 배려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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