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시 조정 흐름이 지속되는 배경으로는 미국 경기에 비해 중국 경기 모멘텀이 약하다는 경기 사이클 요인도 있지만 규제 리스크와 미중 갈등 리스크를 빼놓을 수 없다”고 진단했다.
박 연구원은 “빅테크 규제와 더불어 사교육 시장에 대한 규제 리스크 역시 중국 증시 불안을 증폭시켰다”며 “사실상 사교육과의 전쟁을 중국 정부가 선포하면서 관련 주가들이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규제에 이은 사교육 시장에 대한 초강력 규제 조치 등 예상보다 강력한 규제 리스크가 중국 증시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구나 미중 고위급 회담이 개최됐음에도 중국 측의 강경 발언이 미중 리스크만 재차 부각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게 박 연구원 분석이다.
이어 “올해 말 미중 1차 무역합의 종료와 내년 2월 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미국 측이 코로나19의 우한 기원과 인권문제로 보이콧을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오는 4분기 미국 정부 행보가 국내 경기와 증시에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