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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업체 해피콜은 최근 가전 브랜드 ‘오드 아담한 가전’을 출시한 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통해 관련 제품 판매에 나섰다. 오드 아담한 가전은 △인덕션 레인지 △믹서 △전기주전자 △토스터 등 4종으로 구성했다. 특히 오드 아담한 가전은 소형가전에 특화했다. 실제로 인덕션 레인지는 1구에 불과하다.
해피콜은 올 상반기 중 밥솥도 오드 아담한 가전 브랜드로 출시하는 등 소형가전 제품군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해피콜 관계자는 “오드 아담한 가전은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등 젊은 층을 겨냥해 기본적인 기능에 충실하면서도 디자인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 사이에서 최근 가전 분야에 뛰어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아울러 가사 일을 돕는 가전 수요 역시 증가하는 것과 그 흐름을 같이 한다. 이들 기업은 후발주자로서 종전 가전 업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1·2인 가구 등을 겨냥한 소형가전에 특화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울러 팅크웨어 공기청정기 ‘블루벤트 AHP-UV300’은 37.7㎡(11평형) 면적에 적용할 수 있는 중소형 크기 제품이다. 이 제품 역시 UV-C LED를 통해 공기 중 바이러스와 세균을 제거할 수 있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아이나비 프리미엄 스토어를 통해 내비게이션, 블랙박스 등 차량용 주변기기와 함께 블루벤트 브랜드 가전을 함께 판매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밀폐용기 대명사 락앤락은 최근 ‘스팀에어프라이어’를 출시하며 관심을 모은다. 이 제품은 ‘액티브 스팀’ 기술을 적용해 스팀 조리까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액티브 스팀은 물을 끓인 뒤 증기를 내는 종전 방식이 아닌, 스팀 히터를 통해 곧바로 증기를 만든 뒤 음식에 직접 분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치킨과 만두, 삼겹살 등 종전 에어프라이어 메뉴뿐 아니라 나물요리와 계란찜 등 스팀이 필요한 요리까지 가능하다.
이렇듯 중소·중견기업들이 가전 분야에 뛰어드는 것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가전 시장은 여전히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코웨이(021240)와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가전에 주력하는 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19 악재를 뚫고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사 일을 돕는 가전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여기에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30%를 넘어선 점을 감안해 소형가전에 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