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사업분할로 투자부문 전문성 강화 전망 -KTB

  • 등록 2020-11-23 오전 7:45:57

    수정 2020-11-23 오전 7:45:57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KTB투자증권은 23일 F&F(007700)의 투자회사와 사업회사 분할 결정에 대해 투자부문의 분할을 통해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13만원이다. F&F의 20일 현재 주가는 9만1900원이다.
F&F는 지난 20일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회사 분할을 발표했다. 패션사업 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 회사 F&F를 설립하고 투자사업 부문은 F&F홀딩스(가칭)로 존속할 계획이다. 분할비율은 존속회사와 신설회사 ‘5대 5’로 분할기일은 오는 2021년 5월 1일이다. 패션부문은 상해와 홍콩 법인 등 해외 사업을 포함해 신설 F&F에 귀속된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리포트에서 “패션부문 실적 비중이 대부분이지만 분할비율은 5대 5로 산정됐는데 존속하는 F&F홀딩스에 현금 등 자산을 많이 배분하고 부채는 적기 배분했기 때문”이라며 “홀딩스의 투자자금 목적임을 고려해도 사업회사의 분할비율이 낮다”고 전했다.

존속법인인 F&F홀딩스는 최근 IMM, M&F 등 패션 관련 벤처펀드에 LP로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무신사와 이세아시아 등에 직접 투자도 진행하는 한편 올해 주주총회에서 ‘벤처투자 및 기타 금융 투자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하기도 했다.

배 연구원은 “투자부문 분할을 통해 전문성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라며 “현재 근속 중인 대부분의 인력이 신설 F&F로 이동하며 존속 홀딩스는 투자전문 인력을 확보해 패션스타트업으로의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설되는 F&F는 올해 4분기 기준으로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내수가 성수기를 맞아 회복하고 있으며 디스커버리는 3분기 성장률이 일부 둔화했으나 4분기에 고성장 추세로 돌아왔고 MLB도 동절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배 연구원은 “중국은 3분기에 처음으로 대리상의 도매 매출이 의미 있게 반영됐고 4분기도 대리상 출점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광군제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역대 최고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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